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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산타클로스의 유래 | ‘성 니콜라스’에서 코카콜라 광고까지

by 호두와피칸 2025. 1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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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다가오면 어김없이 등장하는 인물, 산타클로스.
하얀 수염에 빨간 옷, 둥근 배와 웃음을 가진 그 모습은 이제 전 세계 어디서나 익숙하지요.


그런데 이 산타클로스의 모습이 원래부터 이런 형태였을까요?
사실 우리가 알고 있는 ‘산타’는 오랜 세월 동안 문화와 광고의 영향을 받아 만들어진 결과물입니다.

 


🎁 ‘성 니콜라스’

 

산타클로스의 뿌리는 4세기경 소아시아(지금의 터키)에 살았던 성 니콜라스(St. Nicholas)라는 실존 인물에게서 시작돼요.
그는 가난한 사람을 몰래 도와주는 자선가로 알려져 있었지요.
특히, 가난한 세 자매를 위해 몰래 금화를 던져 넣어 결혼 지참금을 마련해주었다는 전설은 유명합니다.

이 이야기에서 ‘몰래 선물을 주는 사람’이라는 이미지가 생겨났고,

이후 니콜라스는 어린이들의 수호성인으로 추앙받게 되었답니다.

 

유럽에서는 지금도 12월 6일을 ‘성 니콜라스의 날(St. Nicholas Day)’로 기념해요.
아이들이 밤에 신발을 문 앞에 두면 다음날 아침 사탕이나 작은 선물이 들어 있는 전통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풍습은 훗날 산타클로스가 양말 속에 선물을 넣어주는 전통으로 이어졌지요.


‘산타클로스’라는 이름도 사실 네덜란드식 발음 ‘신터클라스(Sinterklaas)’에서 유래했답니다.

 


 

🛷 유럽에서 미국으로

 

성 니콜라스의 전설은 오랜 세월을 건너 유럽 곳곳으로 퍼져 나갔습니다.
각 나라의 문화 속에서 조금씩 달라지며, 사람들의 상상 속에서 다양한 모습으로 자리를 잡았지요.

 

그중에서도 네덜란드에서는 ‘신터클라스(Sinterklaas)’라 불리며
말을 타고 지붕 위를 달리며 선물을 나눠주는 인물로 사랑받았습니다.


그리고 이 이야기가 17세기, 네덜란드 이민자들과 함께 바다를 건너 미국으로 전해집니다.

그곳에서 산타는 조금씩 새로운 모습으로 변해갔습니다.


1823년에 발표된 시 〈성 니콜라스가 온 날(The Night Before Christmas, A Visit from St. Nicholas)〉
지금의 산타 이미지를 만들어가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지요.

 

시 속 산타는 썰매를 타고 하늘을 날며, 순록들이 그 썰매를 끈다고 노래합니다.
이 환상적인 이야기는 사람들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았고,
이후 여러 삽화가들이 시를 바탕으로 그림을 그리면서
둥근 배와 인자한 미소를 지닌 산타의 모습이 완성되어 갔습니다.

 

그렇게 오랜 세월 동안 전해 내려오던 전설이
새로운 땅에서 다시 태어나 지금 우리가 아는 산타클로스가 된 것이지요.

 

 

 

산타클로스의 유래 ❘ ‘성 니콜라스’에서 코카콜라 광고까지

 

 

🥤 코카콜라가 만든 빨간 옷 산타

 

우리가 아는 빨간 옷의 산타클로스 모습이 굳어진 건 코카콜라 광고 덕분이에요.
1930년대 초, 코카콜라는 겨울에도 음료를 즐기게 하고자
따뜻하고 친근한 이미지를 가진 산타를 광고 속 주인공으로 등장시켰습니다.

 

그때 광고 삽화를 맡은 화가 해든 선드블롬(Haddon Sundblom)
지금 우리가 떠올리는 빨간 옷, 하얀 수염, 포근한 미소를 지닌 산타를 완벽하게 그려냈지요.

 

이 광고가 큰 인기를 끌면서, 선드블롬의 산타는
전 세계 사람들이 떠올리는 ‘공식 산타’의 얼굴이 되었습니다.


물론 빨간 옷을 입은 산타 그림은 이전에도 있었지만,
코카콜라 광고가 그 이미지를 전 세계적으로 확실히 굳혀준 계기가 되었어요.

마침 산타의 옷 색깔이 코카콜라의 브랜드 컬러와 맞물려 있다는 점이 참 흥미롭지 않나요?

 


 

🎄 마무리

 

오늘날의 산타클로스는 종교적 의미를 넘어선 ‘기부와 따뜻함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영화, 드라마, 광고 속에서도 산타는 단순한 인물이 아니라
‘누군가에게 행복을 전하는 존재’로 그려지지요.

 

어쩌면 진짜 산타는 ‘보이지 않게 누군가를 도와주는 마음’ 속에 있는지도 모릅니다.
성 니콜라스가 그랬듯, 오늘날의 산타도 여전히
사람들 사이에서 따뜻한 마음을 전하고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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